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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커피 한잔 하고 싶다면, 파주 노멀 스터프

40대 퇴사 2025. 3. 3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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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다. 회사에 출근해 일하고 있어야 할 시간이지만, 오늘은 쉬는 날이라 여유를 부려봤다. 맛잇는 점심을 먹고 모처럼 카페를 찾았다. 

 

경기북부지역으로는 대형 카페들이 많은데, 오늘은 좀 더 특색있는 곳을 둘러보고 싶었다. '노멀 스터프'라는 곳이다. 혹시나 이 근처에 산다면 한번쯤 들러봐도 좋겠다. 참고로, 광고가 전혀 아니다. 내돈 내고 커피 마셨다. 오해 마시라. 커피값은 종류에 따라 다른데 6000~8000원 정도 했던 것 같다. 

 

네이버 지도

노멀스터프

map.naver.com

단독건물이 온전히 카페다. 주변으로는 논 뷰(view)가 시원하게 들어온다.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자면, 논과 도로를 지나 택배회사와 각종 제조 회사들이 즐비해 있는 모습이다. 카페가 참 뜬금없는 곳에 있다고 느껴진다. 

 

자차가 없다면 방문하기 힘든 곳이다. 

 

내부는 깨끗하고 깔끔하다. 마치 최근에 인테리어를 한 듯한 모습이다. 선반에는 일본 여행 관련 책들이 진열돼 있다. 

 

창문은 통이 큰 유리가 시원한 개방감을 느끼게 해 준다. 가게 안쪽에 자리를 차지하면, 재즈 음악이 멀리서 들려온다. 보통 대형카페들은 온 사방에 스피커가 있어서 어디서든 음악소리가 들리는데, 이곳은 스피커가 한쪽에만 있다. 그래서 벽이 소리를 막아줘, 멀리서 들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조용하다.  아래 사진이 있는 곳과 반대쪽으로 가야 한다. 여기는 주방과 맞닿아있다.

 

커피 원두는 3종류가 있다. 고소한 맛과 중간맛, 신만이 나는 원두다.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나는 고소한 맛을 선택했다.(누가 물어보지도 않았지만 알려준다)

사실 이곳의 강점은 조용함과 한적함이다. 멀리서 들려오는 음악소리는 시끄러운듯 조용하다. 손님이 많지 않은 평일 오후의 한적함은 사색을 하기 최적화된 공간이다. 

정신없이 글을 썼는데, 요약하면 티라미슈를 곁들인 커피한잔이 여유로운 시간이었다.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여유가 참 부러울 때가 많다. 그런데 백수로 지내보면, 이 시간도 그리 달갑지 못하다. 항상 시간이 남아돌기 때문에 여유가 여유로 느껴지지 않는달까? 그래서 카페를 잘 들르지도 않는다. 

 

모든 일에는 명암이 존재하는 것 같다. 앞면이 있으면 뒷면이 꼭 있는 것과 같다. 앞면만 있을 수는 없다. 

 

여유를 느끼기 위해서는 일상이 바쁘야 한다. 어찌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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