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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나 글을 쓰려고 하니 괜히 키보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금 쓰고 있는 키보드는 초저가형으로 1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브랜드네임도 없다. 어느날 쿠팡에 들어갔더니 '웰컴쿠폰'이라며 1만원을 할인한다기에 주문한 것이다. 웰컴 쿠폰은 아무때나 쓸 수 있고, 쿠폰 가격보다 낮은 상품은 무료로, 쿠폰 가격보다 높은 상품은 차액만 결제하고 살 수 있다. 그래서 샀던 키보드다. 키감은 밋밋하지만 키압이 상당히 낮아 편하게 쓸 수 있다. 다만, 흔히 말하는 스태빌이나 윤활 작업은 전혀 돼 있지 않아 키를 누를때 철제 소리가 나고 키감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독거미 키보드를 사려다가 찾은 이것은?
그래서 최근 눈독을 들이고 있던 독거미 키보드를 쿠팡에서 찾아봤다. 가격이 저렴하다. 원래 8~9만원대였던 독거미 키보드 중에서 108키 풀배열로 카라멜라떼축의 키보드가 단돈 5만9000원에 팔고 있었다. 독거미 키보드는 기계식으로 좋은 키감을 원하는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얼른 쿠팡에 로그인해 봤더니 이게 웬걸. 웰컴쿠폰 1만원이 지급돼 있었다. 즉, 1만원까지는 무료로 무엇이든 살 수 있다는 말이다.
사실상 백수에 준하는 직장인(급여가 많지 않으니 그렇게 봐도 되지 않을까?ㅠ) 이라서 그런지 뭘 살때마다 '돈' 생각이 그렇게 나지 않을 수 없다. 이번에도 5만9000원짜리 키보드 하나를 선뜻 사기가 어려워서 다른 키보드를 찾아봤다.
임요환이 쓰던 그 키보드?
과거에 삼성전기에서 만들던 SEM-DT-35라는 키보드가 있다. 임요환 등 프로게이머들이 게임용으로 주로 사용하던 키보드여서 '임요환 키보드'라고도 불린다. 가격이 1만3000원 수준이다. 사실상 싸구려 키보드라고 할 수 있다. 아마 1만3000원주고 사라고 했으면 사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1만원짜리 할인 쿠폰이 있지 않은가? 다시 말해 3000원이면 키보드 하나를 살 수 있다는 말이다. 더구나 로켓배송이어서 당장 내일이면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나도 모르게 독거미 키보드를 두고 DT35 라는 키보드를 구매했다. 내일 오면 키감 리뷰라도 해야겠다. (내가 이럴려고 블로그를 만든게 아닌데...)
지금 보니 1만3000원도 아니다. 1만2720원이다. 즉, 2720원 주고 키보드를 하나 산 셈이다.
차라리 4만9000원을 주고 독거미 키보드를 사는게 어땠을까 싶다가도, 그래 이정도면 저렴하게 산 것 아닌가 하며 마음의 위안을 삼기로 했다.
일단은 삐걱거리는 이 고물 키보드를 쓰면서 블로그로 수익이 나면 키보드를 하나 사야겠다. ㅜ.ㅠ
PS. 혹시나 키보드를 구매할 분들도 있을 듯하여 링크를 걸어뒀다. 구매하고 싶은 분들은 이미지나 링크를 클릭하면 독거미, DT35 구매처로 이동할 수 있다. 눌러서 사주면 고맙겠다. 그러면 일정액의 수수료가 들어온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이다. 이에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링크를 누른다고 받는 건 아니고 물건을 사면 쿠팡에서 몇 백원 줄 것이다. 구매자는 손해보는 것이 전혀 없으니 안심해도 된다. 수수료 많이 나오면 키보드 사서 리뷰할께...